소취. 즉, 냄새를 제거한다는 것은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포름알데히드가 특이한 향을 가진 휘발성 기체이므로,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한다는 것도 소취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집증후군이나 가구 냄새 등도 결국은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해서 유해한 냄새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소취에는 물리적 화학적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여기서는 비용을 따로 들이지 않고 간단히 할 수 있고 효과가 완벽하다고 이야기되는 베이크아웃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문적인 새집증후군 시공의 비용이 제법 들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베이크아웃이 인기입니다.  어떤 분은 이것이 포름알데히드 제거의 완벽한 방법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합니다.
(몇 시간 동안 집전체를 고온으로 데워줄 보일러 도시가스 비용과 시간 맞춰 창문 열고 환기시켜주는 본인 노력만 있으면 됩니다.  이것을 기간을 두고 4~5번 하는 것입니다. )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자재들 중 상당수가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가 주원료로 들어갑니다.  

합판이나 MDF는 나무슬라이스나 목분등을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와 반죽한 후 압축성형 해놓은 것입니다.  쉽게 말해 제품 겉 부분이 아니라 내부에 까지 포름알데히드가 꽉 차있는 상태입니다.  

실크벽지는 부착할때 본드로 시공했기 때문에 벽지 아래쪽이 전부 포름알데히드입니다.  

데코타일도 마찬가지로 제품아래쪽이 모두 포름알데히드가 원료인 본드입니다.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이므로 가열하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제품 내부나 제품 하부에 위치한 포름알데히드까지 베이크아웃 몇 번에 어떻게 한꺼번에 다 빠져나와서 사라진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베이크아웃으로 포름알데히드가 완벽히 제거된다는 명제가 사실이 되려면, E2등급 합판이나 MDF등을 똑같이 실내에 쌓아두고 몇 번 베이크아웃을 하면 모두 E0등급 이상 친환경 등급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제조단계에서 적용하면 비용도 적고 간단합니다. 

 어떤 제조사가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E0등급이상 친환경자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데 마다 하겠습니까?  제조사들이 이렇게 간단하고 손쉬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제품 내부나 하부에 깊이 침투해 있는 포름알데히드는 가열 등의 단순한 방법으로는 단시간에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두터운 외투에 김치국물이 살짝 튄 것은 잘 말려서 털어내거나, 부분 세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냄새도 별로 않납니다.  하지만 김치 단지를 옮기다가 잘못돼서 김치 국물을 흠뻑 뒤집어쓰면 어떻게 될까요?   두꺼운 외투 전체에서 김치 국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푹 젖었다면 베란다에서 말리거나 털어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제 지인중에 명절에 시골에 다녀올 때 부모님께서 주신 까나리 액젓이 (500ml 페트병) 트렁크 속에서 넘어지면서 일부가 유출되었는데, 결국은 차를 바꿨습니다.   트렁크에서 쏟아졌는데, 실내로 냄새가 계속 넘어 옵니다.   락스 뿌리고 실내 세차하고 별짓을 다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수없는 세차를 하고 락스 뿌리고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차 문을 여는 순간 차 안에서 재래식 화장실 냄새가 확 ~ 납니다.  트렁크 내 매트와 구조물 사이 구석구석에 냄새가 베여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김치냄새나 까나리액젓 냄새는 포름알데히드 냄새와는 성분과 작용기전이 차이가 나지만, 냄새라는 것이, 특히 강하게 침투해있는 냄새를 없앤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를 돕기 위해 인용했습니다.

 

베이크 아웃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휘발성인 포름알데히드의 성질을 이용해 집안을 고온으로 가열해서 포름알데히드가 대량으로 방출되도록 유도한다음, 일정 시간 후에 포름알데히드로 꽉 차 있는 집안의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면 당연히 실내공기질이 상쾌하게 변하겠지요.   

문제는 실내가 그다지 친환경적이지 못한 자재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베이크아웃 후에도 포름알데히드는 계속 방출된다는 것입니다.   원래 농도대로 복귀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베이크아웃을 며칠을 간격으로 몇 회 반복 실시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4~5번 반복해도 완벽 제거는, 아니 절반 제거도 않됩니다.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것이 거실에서 삼겹살 구워먹고 그 냄새 없애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분명한 것은 베이크아웃 하는 당시에는 단기적으로 효과가 분명히 있으니,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베이크아웃이 포름알데히드를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셔야 합니다.

새집증후군이 이슈화 되면서 가장 먼저 합성목재들의 유해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바로 합판이나 MDF 등의 주요 합성목재를 만들 때 쓰이는 수지가 바로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이기 때문입니다.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로 만들어진 합성목재는 건축과 인테리어의 기본 소재로 널리 이용되며, 2차 가공되어 가구나 소품들로 만들어지는데 완제품이 된 후에도 긴 시간 동안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들을 알게되면서 '합성목재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합성목재가 아닌 '원목은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이다'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 말은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합성목재는 무조건 인체에 유해하다'는 말도 틀린 말이고, '원목은 무조건 인체에 무해하다'는 말도 틀린 말이 되겠습니다.

 

합성목재도 좋은 원료를 써서, 잘 만들고 정확한 등급이 표기되어 있는 진짜 친환경제품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못한 제품들도 함께 친환경 표시를 부착하고 함께 유통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튜브나 뉴스를 잠시만 검색해봐도 친환경 표시가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신뢰를 보증해주지 못한고 있다는 것을 금방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이다' 고 인식하고 있는 원목을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원목은 벌목해서 가공을 하게되는데, 왠 만큼 거대한 사이즈의 원목이 아니면 통째로 이용하기는 힘이 듭니다.  나무가 자연물이기 때문에 옹이도 있고 흠집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결점들을 다 피해서 좋은 부분만을 발췌해서 가공하고자 하면 그만큼 버리는 부분도 많아지게 됩니다.   6인용 통원목 식탁을 하나 만들려면 얼마나 큰 나무를 찾아서 벌목해야 되는지 상상을 한번 해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제품 가격이 어떻게 될까요?

 

1.집성목

가구매장에서는 집성목 가구도 원목가구라고 설명하시고 판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성목 상판 싱크대는 '원목 싱크대'라고 부르더군요.  소비자와 판매자의 인식의 차이인데, 소비자들은 보통 원목가구 하면 통원목을 생각하시는 것이고,  판매자 분들은 집성목이 합판이나 MDF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체적이 큰 원목 PARTS가 들어가니 원목이라고 부르시는 듯합니다.

 나무를 제재할 때 가급적 손실을 적게 하고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통은 나무를 작게 나눈 다음 용도에 맞는 사이즈로 집성을 하게 됩니다.  집성은 쉽게 말해서 나무젓가락 여러 개를 접착재로 붙여서 A4 사이즈 합판으로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통원목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가공성이 좋아서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집성할 때  쓰이는 접착제가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를 많이 씁니다. 

당연히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으면,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지속적으로 방출되게 됩니다.  포르말린 베이스의 접착재를 사용하는 이유는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하고, 접착 성능도 뛰어납니다.  나중에 포름알데히드 방출되는 점을 제외하면 정말 좋은 소재입니다.  

 

2. 원목(통원목)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가 잔뜩 들어간 합성목재보다는 원목이 인체에 무해하고 좋다는 인식들이 퍼져나가면서 원목가구, 원목식탁, 원목 소파 , 원목 침대 등이 인기인데,  재료만 놓고 보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통원목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는 원목 외에 합판이나 MDF 등의 합성목재나, 집성목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목인 줄 알고 구매했는데, 가구가 도착한 후 자세히 살펴보니 '뒤판이나 안쪽이 MDF였다'  '바닥이 합판으로 되어있다' 이런 이야기는 뉴스나 신문에서 심심찮게 접하는 소식입니다.   사전에 이 부분 이 부분은 원목이고, 바닥과 배면은 MDF와 합성목재가 사용되었다고 설명이 되었으면 소비자와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원목 침대를 구매했는데, 청소하다 매트리스를 들어보니 하부 소재들이 MDF와 합판으로 가득 차 있다면 부모님들은 화가 많이 나실 겁니다.

 

원목이라고 해서 구매한 가구에 합성목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문제는 제외하고, 원목(통원목)이 과연 소비자들 인식대로 그렇게 완벽히 인체에 무해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재는 생물입니다.   벌목하는 순간부터 뒤틀림이나 수축 변형 등에 노출되게 되고, 습기에 취약해 곰팡이등에도 노출되게 됩니다.   1차 2차 3차 등 여러 가공공정을 옮겨 다니게 되는데, 뒤쪽 공정으로 갈수록 가공공정 간을 이동하면서  스크래치 같은 요소들에도 노출되게 됩니다.   원목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이런 요소들을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약품처리나 가공 같은 과정들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사람들이 발견한 처리방식이 포르말린을 이용한 처리입니다.   값싸고 저렴하고 약품 구하기도 쉽고, 성능도 뛰어납니다.  

그 많은 목재들을 어떻게 처리한다는 말인가? 하고 의문을 가지실 수 있으나, 대형 수조 속에 포르말린 가득 담아놓고 침 욕 시키면 됩니다.  대형 챔버 등을 이용해 고온 고압으로 단시간에 내부로 포르말린을 침투시킬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원목들은 가공 후에도 대량의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포르말린 속에 푹 담가서 절여진(?) 원목으로 가공된 가구 때문에 곤란한 경우를 당한 분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중국 거래처(가구공장)의 중국인 사장님께서 여동생의 결혼을 기념해서 소파와 침대를 통원목으로 특별히 제작하여 선물했다가 곤란한 상황을 당한 경우입니다.  중국에서 침대, 소파, 시스템 가구 등을 제작하여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제법 규모가 있는 회사입니다.   여동생 결혼식이니 특 A급 자재를 이용해 제작해서 선물했는데, 선물 받은 분들이 통원목 침대에서 자고 나거나, 거실의 통원목 소파에 오래 않아있으면 몸이 가렵고, 눈이 맵고, 눈물이 계속 흐르는 바람에 결국은 모두 반납되어 버렸습니다.  

몸이 가렵고, 눈 주위가 가렵고, 눈이 맵고, 눈물이 흐르는 건 모두 포름알데히드의 영향 때문입니다.

수출 나가는 가구들과 선물로 만든 가구가 무슨 차이가 있었는지 물어보니, 자재는 더 좋은 등급을 썼고, 조각에도 전문가가 직접 붙어서 심혈을 기울여 조각했다고 합니다.  단 하나 수출용에는 니스 같은 마감 도장을 여려번 적층식으로 바르는 가공이 있는데, 마감도장 약품이 독하고 해서, 건강을 염려하는 차원에서 도장을 한 번만 살짝 했다고 합니다. 도장을 여러 겹 하게 되면 도장 소재에 따라서 내부의 포름알데히드가 표면으로 방출되는 것을 일정기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눈속임이지요.   물론 시일 경과 후 도장층이 얇아지거나 스크레치 등이 발생하면 다시 방출이 시작됩니다.   비록 중국에서 발생한 사항이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상황이 다를까요?

 

아무리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이라도 금이 가거나, 뒤틀리거나 스크래치, 습기로 인한 곰팡이 등이 있다면 소비자가 그 가구를 선택할까요?    그런데 포르말린으로 전처리를 하면 이런 문제들을 상당 부분 해결 수 있다면 누구라도 솔깃할 것입니다.    문제는 사용된 포르말린을 중화하거나 제거하는 공정이 수반되어야 가구로부터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로 인한 최종 소비자의 피해가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제조사나 소비자들의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관심도 낮았고, 강제성을 띈 제도와 규제도 마땅히 없었고, 적당한 포르말린 대체재나 제거 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비자들의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졌고, 제도와 규제들도 생겨나고 있고, 제거재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포르말린 대체재 문제는 업계가 수십 년 동안 사용하며, 가격이 싸고, 구하기 쉽고, 성능이 검증된 포르말린 계열 대신 다른 대체재를 운용하는 것은 단시간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재료 레시피나 설비 등이 이미 포르말린 사용하는 기준으로 맞춰져 있고, 시스템이 굳어져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다 바꾼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또한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대체재라면 포르말린과 상당한 가격 격차가 날 것입니다.   이런 생산비용의 증가는 가구제품 가격 상승을 자연스럽게 불러올 것인데, 과연 소비자가 그 부분을 인정해 줄 것인지 등의 사회적 협의도 필요합니다.

 

합성목재라고 해서 무조건 유해하다는 인식도 버려야 할 때이고,  원목가구라고 해서 무조건 무해하다는 인식도 내려놓아야 할 때입니다.

요즘은 새 아파트나 신축주택에 입주하게 되면, 빌트인  가구 시스템이 적용된 곳이 대부분입니다.  붙박이장이나 싱크대 등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고, 소비자가 필요한 부분을 추가로 구입하여 채워 넣는 구조입니다.   추가 구매분은 이사 전에 도착 설치가 완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사 후나 생활하면서 기존 가구를 버리고 새가구를 들여놓기도 합니다.

 

입주하는 날은 심리적으로 들떠 있으므로, 자극적인 냄새나 이상이 있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집이니까' 새집냄새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유해물질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한 환경 속에서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큼하고 자극적인 냄새에 익숙합니다.  누구도 자신이 포름알데히드 냄새에 익숙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조과정에서 포르말린이나 포름알데히드가 사용되는 제품들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거기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에게 그 냄새가 익숙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새집냄새, 새가구 냄새라고 생각했던 그 냄새들.

 

새로 주문한 가구가 들어오는 날이면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미리 청소하고 기다리고... 드디어 가구가 도착해서 앉아보고 누워보고 웃고 즐거워하지만 하루이틀 지나면서 가족들이 이상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그냥 '새가구니까' '새가구 냄새겠지' 하면서 그냥 넘어가지만, 가족 중에 유아가 있거나, 민감한 사람이 있으면 벌써 눈이 따끔따끔하다거나, 입술 부위에 자극감이 있다거나,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문제일까요?

 

빌트인 가구류

붙박이장이나 싱크대 등은 필름이나 시트지등을 붙인 MDF 등을 이용해서 제작됩니다.  MDF는 가격이 저렴하고 절단이나 타공 등 가공성이 우수하여 가성비가 참 좋은 소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겉면에는 원목무늬의 시트지나 필름이 붙여져 있어 얼핏 보면 원목 느낌도 주고 수려하고 깔끔한 소재입니다.   

문제는 MDF 의 주요 원료가 포름알데히드 베이스의 수지라는 점입니다.  MDF는 톱밥(목분)을 포름알데히드 베이스의 수지(접착재)와 섞어서 반죽한 다음 고온/고압으로 눌러서 합판처럼 성형한 제품입니다.  포름알데히드 베이스의 열경화성 수지가 열을 받으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경화가 되는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것입니다.   당연히 온도 등 외부요건에 의해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되게 됩니다.   쑥떡에서 쑥 냄새가 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MDF 겉면에는 미관상 원목무늬의 시트지나 필름이 부착되게 되는데, 이때 쓰이는 접착제 또한 포름알데히드 기반의 제품입니다.

이제 왜 눈이 따끔따끔하고, 입술에 자극감이 느껴지고, 두통이 생기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실 겁니다.   특히 주방 쪽의 싱크대 주변은 주부들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을 서 있게 되는 동선상에 있습니다.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방안의 붙박이장 이나 현관의 신발장, 아이들 방의 서랍장, 옷장 등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시트지나 필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해서 일반인들이 겉으로 봐서는 이것이 원목인지, 합판인지, MDF인지 잘 모릅니다.  소재를 확인해 보시려면 서랍장을 뽑아서 뒤집어 보시거나, 절단면 등을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새집증후군 시공> 업체들이 싱크대나 서랍장 다 빼내어서 절단면 등 약품 처리하는 이유가 필름이나 시트지가 붙어있는 면보다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절단면 등이 방출량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주문한 가구들

침대, 소파, 식탁, 유아용 가구를  비롯해 많은 소품용 가구들.  

이 또한 안쪽이나 뒤쪽의 절단면 등을 확인해 보시면 적용된 소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내고 구조 목재의 소재 등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소파 등은 대부분 하부를 타카 처리 등으로 막아두어서 내부의 구조 목재를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냥 가구매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구입품목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목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내부에 MDF 등 합성목재로 꽉 차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온라인 마켓에서 구입한 중저가의 소파는 내부 구조목 재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한데 열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죽소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죽이라는 소재 자체가 채취하는 시점부터 부패가 시작되는 생물성 재료입니다.  채취해서 바로 소파공장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가공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당연히 방부제 포르말린에 절여야 하겠지요.  

식탁도 구석이나 뒤쪽의 절단면 보시면 소재 확인 가능합니다.  시력이 좋으시면 모서리 각 진부분 꼼꼼히 살펴보시면 시트지나 필름의 이음매가 보이기도 합니다.  

학생들 공부방의 책상과 책장, 옷장 등도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좋아들 하시지만, 대부분 포름알데히드를 다량 방출하는 합판이나 MDF에 필름이나 시트지를 접착제로 붙여 놓은 제품들입니다.

 

실내가구의 대부분이 합판이나 MDF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 소재들이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정해진 규정 등급의 자재가 적합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합성목재 소재들 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가공성이 우수한 대체재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이 실내에서 계속 유해물질을 뿜어내고 있으면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새가구 냄새 제거하는 방법

  1. 베이크아웃이나 환기  - 실내의 공기를 외부와 환기시켜서 새가구 냄새를 밖으로 빼주는 방법 (근본적 해결책은 안 됩니다만 별도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2. 양파, 피톤치드, 목초액, 허브 미니화분 등 - 향으로 향을 가리는 방식  (이 또한 근본적 해결책은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냄새납니다.                                                                  
  3. 광택제, 왁스류 - 잠시 얇은 유막이 생겨서 냄새가 차단되지만, 시간이 지나며 유분 등이 증발하면 다시 냄새납니다.  여기도 합성향류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향긋한 합성향에 후각이 마비되어 단기적으로 새가구 냄새가 사라진 듯 느끼기도 합니다.
  4. 포름알데히드 제거재 등 전문약품 처리 -귀찮더라도 가구 안쪽이나 뒤쪽, 절단면 등 포름알데히드가 많이 방출되는 면을 중심으로 전문 제거재를 써서 꼼꼼히 처리해주는 방법.  
  5. 특히 빌트인 가구 등은 가구 제작 전 단계에서 자재 전체에 포름알데히드 제거 처리를 한 후 그 자재들을 사용하여 가구를 제작하는 방법

 

실내 전체의 베이크아웃이나 환기는 별도 비용도 들지 않고, 어느 정도의 효과도 있지만, 난방이나 냉방,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환기를 자주 시켜줄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실제 새가구 냄새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간은 야간에 수면 중입니다.  낮에는 출근도 하고, 주부는 청소나 가사로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기도 하고 외출도 하고, 가끔 창문도 열고 계속 움직이지만, 수면시간에는 꼼짝 않고 방안이나 거실에서 새가구 냄새를 집중적으로 대책 없이 흡입하게 됩니다.   그때는 낮처럼 불쾌한 냄새를 느끼지도 못합니다.  무대책으로 체내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시간에 자다가 1-2시간마다 불침번처럼 일어나서 환기를 시킬 수도 없습니다.  돌아다니거나 움직이지 않고 하루 대부분을 한정된 공간에서 보내는 유아의 경우는 피해가 더 많겠지요.  방법이 나쁘지는 않은데 현실성과 지속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가장 원천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가구의 원료가 되는 합성목재의 제작시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들은 수십년 동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목재업계 전체가 가장 보편적으로 써왔던 소재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구하기도 쉽고, 가공성도 우수합니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런 가성비의 소재도 없을것 입니다.  이런 우수한 장점들은 유지하면서도 유해성이 적거나 없는 대체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소재를 찾더라도 그에 맞춰 설비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한꺼번에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정부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소재발굴 노력도 계속 되고 있고, 소비자의 요구치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현 시점 에서도 위에서 열거한 5가지 방법을 각자 상황에 맞춰서 적용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제는 일기예보의 필수 예보 항목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와 '황사'  (요즘은 '초미세먼지' 예보도 자주 듣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밖에서 벌어지는 상황이고, 새집증후군은 집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서로 연관성이 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사실 미세먼지와 황사는 새집증후군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새집증후군과 어떻게 연관성을 가지는지 우리의 일상 생활부터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아침방송과 출근길 라디오의 기상 캐스터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농도는 몇% 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라, 노약자나 어린이는 몇 시부터 몇 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라. 등 디테일한 정보를 전해줍니다.   심한 날은 휴대폰 문자로 경보메세지 까지 날아옵니다.  하지만 너무 일상이 되어서 크게 놀라는 사람도 없습니다. 

 

출근길 아침, 이른 시간인데 마치 장마철의 저녁 무렵처럼 어두컴컴하고, 앞이 잘 않보일 정도의 뿌옇게 안개 같은게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한 차림으로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을 서두릅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얼굴을 만져보니 모래 인지 흙 인지 뭔가 푸석푸석 만져집니다.  지상 주차장의 차량은 아침에 보면 겨자색 흙먼지 같은 것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출근길에 주유소의 자동 세차장 이라도 한번 들어갔겠지만, 이번 주 내내 황사와 미세먼지라는 일기예보가 생각나 세차도 포기합니다.   해 봐야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먼지 범벅이 되어 있을 거니까...

 

아침마다 석탄 연기가 도시를 뒤덮는 울란바토르 이야기도 아니고, 년 중으로우중충하고 흐린 런던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일상적인 아침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일기예보의 고정 메뉴가 되어버린 '미세먼지'와 '황사'

 

예전에는 비 예보만 없으면, 별다른 고민 없이 옥상이나 베란다에 세탁물을 널어서 말렸지만, 이제는 비 예보 이외에도 하나를 더 확인해야 합니다.  바로 미세먼지와 황사의 농도입니다.  또한 주부가 외출하기 전에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의 확인 없이, 집안의 환기와 습기 배출을 위해 무심코 베란다 문을 열어 둔다면, 외출에서 돌아와 엄청난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거실과 소파는 물론 집안 구석구석을 며칠을 두고 청소를 해야 할 정도로 쌓인 흙먼지와 맞닥뜨릴 것입니다.

환기와 습기 배출은 제쳐두고, 이제는 외출 전 창문과 베란다를 잠그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부지런하고 깔끔한 주부가 열심히 자주자주 환기를 시켜서 집안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한다는 이야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됩니다.   

 

여기서 새집증후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이런저런 방법 중에 '베이크아웃'이 탁월하다고 강력 추천합니다.    방법론적 오르는 보일러를 10시간 정도 틀어놓고 난방을 한 후, 1-2시간 동안  모든 문과 창문을 개방하여 환기를 시킬 것을 추천합니다.   이 사이클을 5회 정도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사 전이나 입주 전에 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35도~40도는 집안 온도로서는 꽤나 고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러를 10시간 정도씩, 5일 동안 가동할 비용으로 완전 해결이 된다면 이건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고, 그 어떤 솔루션보다 친환경적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포름알데히드를 위시한 유해화합물들이 발생원의 표면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품 속에 함침 되어서 긴 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는 구조인 것이 문제입니다.

 

발생원의 표면에만 존재한다면 말 그대로 베이크아웃 4-5번 이면 확실하고 영구적인 새집증후군의 해결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각종 가구와 인테리어 소재들 속에 접착제나 수지의 형태로 함침되어 있는 유해물질들이 베이크아웃 4-5번에 모두 다 휘발되어 나와서 영구적 제거가 된다? 는 이야기는 수긍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이 많은 곳이 시트나 비닐을 붙여놓은 가구 등의 표면보다는, 재료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뒤판이나 구석 쪽, 상판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하판 쪽 등입니다.  새집증후군 시공업체들이 수고를 무릅쓰고 싱크대나 가구류 시공하면서 서랍장 다 분해하고, 거실에서 소파 뒤집어놓고, 침대 메트리스 다 들어내고 시공하는 이유입니다.

 

보통 새집증후군으로 피해를 받는 분들이 그 해결을 위해서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찾아본 후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이, 베이크 아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새집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한번쯤 시도해 본 방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따로 업자를 부르지 않아도 되고, 비용 또한 보일러를 35-40도로 50시간 정도 가동할 도시가스 비용만 감안하면 되니 얼마나 간단합니까?

 

이게 정말 완벽하고  영구적인 효과가 있었으면, <새집증후군 시공> <입주청소>등의 마켓 자체가 지금처럼 커질 수가 없었겠지요.  도시가스 비용 몇만 원과 창문 열었다 닫았다 하는 수고만 몇  하면 되는데,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큰 평수의 경우 몇백만원을 들여서 왜 새집증후군을 제거하는 특수 시공들을 하겠습니까?

 

베이크아웃이 정부기관의 권장사항과 같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려면 지속적인 환기와 병행해서 오랫동안 꾸준히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유해 화합물들이 자연 반감되는 시점이 보통 2년~3년 전후 임을 감안하면, 월 1~2회 이상 정기적으로 베이크아웃을 시행해주고, 간헐적,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환기를 계속 시켜주어야 합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고 하면 결정적인 장애요인 하나가 발생합니다.  바로 미세먼지와 황사입니다.  거기에 초미세먼지 까지.   각자 따로 올 때도 있고, 같이 뭉쳐서 한꺼번에 올 때도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따지지 않습니다.  아침, 저녁 시간도 따지지 않습니다.  심한 해에는 반년(6개월) 동안 초미세먼지 주의보(PM2.5)가 전국적으로 140회 이상 발령되기도 합니다.  (2018년 7월 1일~12월 31일)

6개월 이면 대략 180일인데 140회 이상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되면 일반인들이 환기를 할 엄두를 못 냅니다.  황사나 일반미세먼지 제외한 초미세먼지 주의보 횟수만 카운트한 것입니다. 베란다와 문을 꽁꽁 닫아두어도 곳곳의 틈으로 들어온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청소 거리가 태산인데, 환기는 엄두도 못 냅니다.

근래에 들어 공기청정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그 방증이 될 것입니다.   베란다와 창문을 열면, 바깥쪽에는 맑은 공기가 가득하고 상시적으로 환기가 잘 되는데 공기청정기가 왜 필요합니까?   이는 특정한 요인들로 인해 통상적인 환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미세먼지는 새집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새집증후군 상황의 개선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물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새집증후군 (SHS, Sick House Syndrome / SBS, Sick Building Syndrome)

 

 

건축 인테리어의 자재로 쓰이는 목재나 혹은 가구, 벽지 등 실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공기/수분/태양광 등과 반응하면 산화되고 변질 ( 변색, 변형, 응고 등 )되게 됩니다.   이러한 변색이나 변형 등을 막기 위해서 각종 화학약품에 의한 처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특히 목재 ( 합판, MDF, 무늬목 합판 )를 비롯한 벽지, 바닥재, 마감재 등 많은 건축자재와 가구들은 제조과정에서 접착공정, 혹은 원료나 제품에 대한 방부효과 등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서 유독성 화학물질들을 많이 사용게 됩니다.     

 

이렇게 제조과정에서 첨가된 화학물질들로 인해 발생한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은 주택이나 건물에 시공된 후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어, 그 내부에 주거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내외에 칠해진 페인트에서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방출되고, 합성수지로 제작된 각종 전자제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성피혁(레자) 소파는 물론이고, 천연가죽소파도 가죽 가공할 때 수십 가지 화학약품이 들어갑니다.  현대의 '집'이라는 공간은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유해한 화학물질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목재는 인테리어의 기본이 되는 자재이다 보니 사용량도 많고, 시공되는 면적도 넓은 편입니다. 이런 기본재료들이 모두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들로 가공되어, 시공 후 포름알데히드를 대량으로 뿜어낸다고 상상해 보면 끔찍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면서 아토피나 여러 건강 이상 징후 없이 멀쩡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닐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의 옛 선조들이 큰 건축물을 지을 때 목재를 바닷물에 몇 년씩 담그거나 갯벌에 오랫동안 묻어뒀다가 사용했다는데 이것은 참으로 지혜롭고 친환경적인 천연 방부처리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이렇게 해서는 상업적 타산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필요할 때 건축자재상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하고 튼튼한 포르말린 베이스의 목재들이 널려있는데, 언제 나무를 베어서 갯벌에 몇 년 묻어두고, 옻칠해서 건조하고 다시 칠하기를 반복하고 있겠습니까?  건축비가 수배 내지는 수십 배 올라갈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행히도 <알데히드 버스터>와 같은 알데히드 저감재나 제거재들이 출시되어 있어 솔루션은 있는 상태입니다.  적용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는 생산자와 시공자와 소비자의 판단입니다.

 

  1. 생산자가 원료 단계에서 적용하여 포름알데히드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도 있고,
  2. 시공자가 시공전 자재들에 적용하여 포름알데히드 발생을 차단할 수도 있으며,
  3. 소비자가 후 시공을 통하여 포름알데히드 발생을 억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공되기 이전에 자재 전체에 균일하게 저감재 처리를 하는 1번과 2번이 효과면에서는 가장 뛰어나겠지만,  효과가 검증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의 후 시공도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상업적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문제는 더 중요하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단지 그것이 생산 단가나 제품 가격의 일정 부분 상승을 의미한다면 모두가 주저하게 됩니다.  기업이익을 계산하는 제조업체만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의 최저가 비교 구매에 익숙해져 버린 소비자도 주저한다는 것입니다.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에도 무분별하게 친환경표시가 되어 진짜 친환경제품과 뒤섞여 유통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소비자도 좀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친환경 자재만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시공업자 분들도 적정한 가격을 받고 친환경 표시된 자재들만 사용하여 시공하였는데 유해물질이 대량 방출되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우리나라가 규제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구나 목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에 관한 규제는 상당히 느슨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의 인식도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고, 소비자들 또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은 물론 환경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비용 부담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이 <윤리적 생산>이고 <윤리적 소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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