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SHS, Sick House Syndrome / SBS, Sick Building Syndrome)

 

 

건축 인테리어의 자재로 쓰이는 목재나 혹은 가구, 벽지 등 실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공기/수분/태양광 등과 반응하면 산화되고 변질 ( 변색, 변형, 응고 등 )되게 됩니다.   이러한 변색이나 변형 등을 막기 위해서 각종 화학약품에 의한 처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특히 목재 ( 합판, MDF, 무늬목 합판 )를 비롯한 벽지, 바닥재, 마감재 등 많은 건축자재와 가구들은 제조과정에서 접착공정, 혹은 원료나 제품에 대한 방부효과 등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서 유독성 화학물질들을 많이 사용게 됩니다.     

 

이렇게 제조과정에서 첨가된 화학물질들로 인해 발생한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은 주택이나 건물에 시공된 후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어, 그 내부에 주거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내외에 칠해진 페인트에서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방출되고, 합성수지로 제작된 각종 전자제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성피혁(레자) 소파는 물론이고, 천연가죽소파도 가죽 가공할 때 수십 가지 화학약품이 들어갑니다.  현대의 '집'이라는 공간은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유해한 화학물질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목재는 인테리어의 기본이 되는 자재이다 보니 사용량도 많고, 시공되는 면적도 넓은 편입니다. 이런 기본재료들이 모두 포르말린 베이스의 수지들로 가공되어, 시공 후 포름알데히드를 대량으로 뿜어낸다고 상상해 보면 끔찍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면서 아토피나 여러 건강 이상 징후 없이 멀쩡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닐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의 옛 선조들이 큰 건축물을 지을 때 목재를 바닷물에 몇 년씩 담그거나 갯벌에 오랫동안 묻어뒀다가 사용했다는데 이것은 참으로 지혜롭고 친환경적인 천연 방부처리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이렇게 해서는 상업적 타산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필요할 때 건축자재상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하고 튼튼한 포르말린 베이스의 목재들이 널려있는데, 언제 나무를 베어서 갯벌에 몇 년 묻어두고, 옻칠해서 건조하고 다시 칠하기를 반복하고 있겠습니까?  건축비가 수배 내지는 수십 배 올라갈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행히도 <알데히드 버스터>와 같은 알데히드 저감재나 제거재들이 출시되어 있어 솔루션은 있는 상태입니다.  적용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는 생산자와 시공자와 소비자의 판단입니다.

 

  1. 생산자가 원료 단계에서 적용하여 포름알데히드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도 있고,
  2. 시공자가 시공전 자재들에 적용하여 포름알데히드 발생을 차단할 수도 있으며,
  3. 소비자가 후 시공을 통하여 포름알데히드 발생을 억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공되기 이전에 자재 전체에 균일하게 저감재 처리를 하는 1번과 2번이 효과면에서는 가장 뛰어나겠지만,  효과가 검증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의 후 시공도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상업적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문제는 더 중요하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단지 그것이 생산 단가나 제품 가격의 일정 부분 상승을 의미한다면 모두가 주저하게 됩니다.  기업이익을 계산하는 제조업체만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의 최저가 비교 구매에 익숙해져 버린 소비자도 주저한다는 것입니다.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에도 무분별하게 친환경표시가 되어 진짜 친환경제품과 뒤섞여 유통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소비자도 좀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친환경 자재만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시공업자 분들도 적정한 가격을 받고 친환경 표시된 자재들만 사용하여 시공하였는데 유해물질이 대량 방출되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우리나라가 규제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구나 목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에 관한 규제는 상당히 느슨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의 인식도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고, 소비자들 또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은 물론 환경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비용 부담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이 <윤리적 생산>이고 <윤리적 소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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